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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독립의 의미, 손꼽힌

작성자 60seconds(ip:112.169.127.133)

작성일 2023-08-28

조회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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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회사로부터 독립한 지는 오래지만, 수면 독립은 이제 한 달 차라는 손꼽힌 님

좋아하는 일을 지치지 않고 늘 즐겁게 해내기 위해서는 좋은 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손꼽힌 | 브랜드 에이전시 ‘Hearty Handy’ 운영 @kphnsohn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드 전략 기획 마케팅을 하고 있는 손꼽힌입니다. 여러 브랜드의 인하우스 마케터로 일하다가 독립해서 ‘Hearty Handy’라는 브랜드 에이전시를 설립했어요.

Handy(가볍고, 용이한, 손재주 많은)가 형태고 Hearty(다정한, 활기찬)가 태도를 표현하는거죠. 보통 소비를 통해서 어떤 브랜드를 지지하거나 취향을 표현하잖아요.

저는 플레이어는 아니고 서포터인 것 같은데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성장하고 세상을 더 영향을 미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회사로부터 독립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됐는데, 제 라이프스타일에 너무 잘 맞더라고요.


다시 통근하는 삶으로 돌아갈 엄두가 안 났어요. 독립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던 건데, 감사하게도 일이 계속 들어와서 개인사업자를 내게 된 거죠.






집으로부터의 독립은 훨씬 이전에 이루어졌어요.
 20대에는 주로 셰어하우스에서 공동생활을 해오셨다고요.


첫 회사가 성수동에 있는 스타트업이었어요. 수원 본가에서 성수동까지 분당선으로 왕복 3시간을 오가는데 힘에 부치더라고요.


살 집을 구해야 하는데 돈은 없고 눈은 높았어요. (웃음) 그러다 알게 된 게 ‘디웰하우스’라는 셰어하우스였죠. 세련된 인테리어에 합리적인 가격, 거기다 입주자들도 디자이너부터 개발자, 스타트업 대표까지 분야가 다양하니까 덩달아 제 삶도 정말 풍요로워지더라고요.


그 이후로 정말 다양한 공간을 경험했어요. 정리해보니까 6개 동네에서 20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았더라고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얻은 인사이트가 컸을 것 같아요.


사회 초년생때는 전화 하나 받는 것도 떨리고 무섭잖아요. 같이 사는 친구들과 거실에 둘러 앉아서 그 날 힘들었던 일들을 나누고 나면 큰 위안을 받았어요. 실제로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받기도 하고요.


여러 사람들의 지혜를 짧은 시간에 다양하게 흡수할 수 있는 거예요. 학교나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 외에 삶을 풍요롭게 사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기 마련인데요,
진정한 독립을 꿈꾸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회사로부터 독립을 하고, 개인사업자로 일을 하다 보니까 제가 자꾸 무리를 하는 거예요. 믿고 일을 맡겨 주니까, 잘하고 싶은 욕심에 새벽 3시, 4시까지 일을 하기가 다반사였어요.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푹 잘 수 있는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한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까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지금처럼 일하는 게 너무 좋은데 잘 쉬지 못하면 이런 생활도 오래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혼자 살 집을 구하게 된 거죠. 내 이름을 걸고 일을 시작하는 시점과 주거 환경의 변화가 맞물리면 좋은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혼자 지내보니 어때요?


너무 행복해요. (웃음) 밖에서 일을 하면서도 빨리 집에 와서 쉬고 싶어져서 적당한 선에서 일을 끝내게 되더라고요.

특히 좋은 부분은 침실이예요. 작은 집이지만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침실에서는 모든 빛과 소음이 차단되는데요. 덕분에 제가 온전히 수면 환경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됐어요.






비로소 수면 독립을 이룬 거네요.
그동안 꿈꿔왔던 수면 독립의 모습이 있나요?


늘 좋은 매트리스에서 자보고 싶었어요. 셰어하우스는 빌트인 가구가 대부분이다 보니, 제 마음에 드는 침대나 매트리스를 고를 수가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식스티세컨즈 쇼룸에 방문해서 다양한 매트리스를 경험해보고 저에게 맞는 매트리스를 찾을 수 있었죠.


전혀 예상치 못한 포인트는 패브릭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침구를 고를 때 컬러나 디자인만 보고 샀거든요. 패브릭마다 촉감도 다르고 무게감도 다르고 그에 따라 느껴지는 편안함도 다르더라고요. 신세계를 경험한 기분이에요. (웃음)






확실히 수면의 질이 달라졌다고 느끼나요?


일단 잠에 드는 속도도 빠르고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져요. 창의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전날 밤 고민하던 주제가 있으면 다음 날 아침에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리셋이 잘 되니까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거죠.


무엇보다 억울하지가 않아요. 저는 잠을 못 자면 너무 억울하거든요. 부정적인 생각도 많아지고요. 그런데 그걸 체감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좋은 걸 몰랐으니까 안 좋은 것도 몰랐던 거죠. 저는 좋은 잠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재충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매슈 워커의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라는 책도 추천해 주셨는데요.


수학 공식을 통해 잠과 생산성에 대해 풀어낸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24시간 중 먹는 시간을 제외한 22.5시간을 학습과 잠에 배분할 때 x=공부시간, y=자는 시간, z=효율, p=실질공부량 p=xz z=1.1y/8 즉 p=1.1/8(22.5-x)x 인 이차함수 개형을 띠고 8시간 미만 수면시 14.5<x이므로 수면시간을 8시간 밑으로 줄일수록 실질공부량은 감소한다는 거에요.”

요즘 시대는 과하게 생산성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허슬링을 찬양하고 잠은 죽어서 자라는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하고.

인생의 1/3인 잠에 대해 우리는 왜이렇게 과소평가한걸까요? 몰랐던 잠의 효익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제일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생산성에도 당연히 더 좋고요






좋은 잠을 통해 일궈 나갈 꼽힌 님의 앞으로가 궁금해지네요.


제 삶에 있어 일은 10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만큼 일하는 게 재미있고 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지만, 욕심을 버리는 연습도 해보려고요.


20대는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탐구하는 시간이었다면, 30대에는 그동안 쌓아온 저만의 전문성을 세상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려면 결국 제 자신과 진득한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겠죠?
좋은 쉼, 좋은 잠이 그 매개체가 되어주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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